현재 우리나라는 신생아 및 소아들의 귀에 대한 검진과 관심에 대해서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소아시기에 난청이 발생하면 언어 발달이나 학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자기 증상을 정확히 표현 못하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전문적이고 세밀한 귀 건강검진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학교 신체검사의 건강검진으로의 전환과 소아난청
1993년 미국립보건원(NIH) 발표에 의하면 신생아 1,000명당 1~3명이 선천성 고도 난청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약 700명 정도의 난청환자가 매년 생겨나고 있다. 이 수치는 현재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 대해 선별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페닐커토산뇨증, 낭성섬유증 등의 질환에 비해 훨씬 높은 발병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신생아 난청 및 소아 난청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홍보가 이루어져 있으며 범국가적인 조기진단시스템이 확립되어 생후 6개월 이내에 난청 환아를 발견, 청각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는 신생아 및 소아들의 귀에 대한 검진과 관심에 대해서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소아시기에 난청이 발생하면 언어 발달이나 학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눈의 경우에는 조금만 나빠져도 걱정을 하나 귀가 한 쪽이 나빠지면 크게 걱정을 하는 부모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귀가 두 개인 것은 한 쪽 귀가 나빠졌을 경우를 대비해서 여유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 등 소리를 감지하는 데 있어 두 귀가 함께 기능을 함께 해야 하며 또한 한 쪽 귀만 제대로 들리는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돌발성 난청 등이 발생하면 아이가 완전히 소리를 못 들을 수도 있기에 난청이 발생하면 한 쪽 귀일 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아 난청은 유전적 난청, 선천적인 기형, 중이염, 외상과 귀지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중이염이고, 특히 삼출성 중이염은 가장 빈번한 원인이 되고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발병이나 감염, 염증 등의 증상 없이도 생기며 학령기 전이나 학동기 연령층에서 가장 흔한 청력장애의 원인으로 아이가 증상을 호소하지 않거나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고 지나가게 되어 고막이 손상되거나 더 심한 중이염으로 발전, 완치할 수 있음에도 시기를 놓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한다.
올해부터 초 중 고등학교에서 행해지던 종래의 신체검사제도가 종합 건강 검진 형태로 크게 바뀐다.
1967년부터 실시해 온 신체검사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따라 ‘학교 신체검사 규칙’을 없애고 대신 ‘학교 건강검사 규칙’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종래의 신체검사 및 건강검진과 관련 하여 특히 난청에 대한 학교 및 일반 건강검진 클리닉의 청력 검사 방법은 특정 주파수에서 병변이 있을 때는 정상 청력으로 오해하기 쉬운 검사 방법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난청 검사는 정확한 청력 상태와 귀(고막)의 상태, 나아가 고막의 움직임 까지 파악하는 총체적이고도 전문적인 검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향후 자기 증상을 정확히 표현 못하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전문적이고 세밀한 귀 건강검진은 나라의 초석이 될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하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범국가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